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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남> 줄어든 붉은대게 "몸값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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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간의 금어기가 풀리면서 이달부터 동해안에서 홍게, 일명 붉은대게 잡이가 시작됐습니다.

제철을 맞은 건데 가격은 오히려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수온이 올라간데다, 러시아 대형어선들까지 붉은대게를 잡아들이면서, 어획량이 크게 준 탓입니다.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조업을 나갔다 돌아온 배에서 붉은대게가 가득 찬 상자를 내려놓습니다.

긴 다리를 꿈틀대는 살아있는 붉은대게는 따로 골라 수족관차에 옮겨 담습니다.

조업이 시작된 건 반갑지만 어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잡히는 양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작년의 절반 정도도 안 되고 앞으로 계속 개체수가 줄어들 것 같아요. 활어도 예년에 비해 4분의 1정도로 보여 집니다."

전국 어획량의 48%를 차지하는 속초에서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잡힌 붉은대게는 모두 9만9천여㎏.

지난해 36만8천여㎏의 27%에 불과합니다.

◀브릿지▶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때문에 가공 공장과 어업인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장에 납품되는 평균 30㎏ 한 박스 값이 지난해 4만5천원 선에서 올해는 7~8만원으로 두배 가량 뛰었습니다.

반면, 위판금액은 지난해 6억5천만원에서 3억7천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 어민 소득도 감소했습니다.

음식점도 걱정입니다.

[인터뷰]
"자연스럽게 값은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급도 원하고 가격도 적절한 상태가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죠."

더 큰 문제는 붉은대게가 앞으로도 잘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폭염으로 수온이 올라간 탓도 있지만, 남획으로 어족자원이 갈수록 고갈되고 있기때문입니다.

또 킹크랩이나 대게를 주로 잡던 러시아 대형어선들이 붉은대게 조업에도 나설 움직임마저 보여 정부차원의 자원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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