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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여>'건널 수 없는 다리' 속초 노리교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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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에 있는 한 중형급 교량이 지어진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습니다.

태풍 루사 당시 지원됐던 국비가 남아 대책없이 짓기만 해서 빚어진 결과인데요,

도심 속 흉물이 돼 가고 있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속초시 노학동 노리사거리에 있는 길이 54m, 폭 25m의 노리교입니다.

청초천을 가로 지르는 이 다리는 28억원을 들여 지난 2004년 완공됐습니다.

하지만, 완공 이후 14년 동안 단 한 번도 차량이나 사람이 다닌 적이 없습니다.

계획도 없이 급조해서 건설된 까닭입니다.

태풍 루사 피해를 입은 다리를 복구한 뒤 지원받은 국비가 남아 인근에 교량을 하나 더 지은 겁니다.

◀브릿지▶
"구조적으도 문제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다리가 지표면보다 3m 이상 높아 접속도로를 연결하는것 조차 쉽지 않습니다."

인근에 있는 대학마저 폐교해 교통량이 줄어든데다, 불과 20여m 떨어진 곳에 또 다른 다리가 있어 활용도도 떨어져 그냥 방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주민들께서 노리교 활용방안에 대한 건의를 속초시를 방문해서 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속초시의회 차원에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노리교 활용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속초시는 지난 2007년 노리교 활용방안 기본구상 용역을 했지만, 지금까지도 아무런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와 사람이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세월이 흘렀는데도 안전진단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속초시는 원칙적으로 철거가 불가능한 만큼, 동서고속화철도 종착역이 들어설 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동서고속철도가 확정이 되고 공사가 진행이 될때 그때 활용방안을 강구했으면 좋겠다는 얘기 했더니 그쪽(주민들)에서도 그렇게 얘기해서 보류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활용 계획없이 무턱대고 지어놓고 보자는 안일한 행정으로 노리교는 속초 도심 속 흉물스런 구조물로 전락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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