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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2> 눈대중 관광객 집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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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책을 바꾸려면 뭐가 문제인지부터 아는 게 순서일 텐데,
가장 기초적인 자료인 피서객 숫자도 믿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눈대중으로 세는 방식이어서 매년 논란이 일고 있는데, 마땅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작년보다 해수욕장 방문객이 4백만 명 가까이 줄었는데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동해시는 51.4%나 줄었는데, 인접한 강릉시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5.9% 늘었습니다.

KTX 개통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체감 경기와도 거리가 멉니다.

[인터뷰]
"피서객 집계는 저희가 호응을 못 해요.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건 사람이 줄었는데 집계하는 거는 항상 늘었다고 하잖아요. 그건 아니에요."

눈대중으로 관광객을 세는 방식 때문입니다.

단위 면적안에 몇 명이 있는지 센 뒤 전체 넓이를 따져 곱하는 겁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세는지에 따라 매번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Stand-up▶
"매년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같은 논란이 일고, 강원도와 각 시군은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동해시는 2016년부터 망상과 추암에 CCTV 개체 인식을 도입했습니다.

입구에 드나드는 차와 사람을 자동으로 인식해 엑셀 파일로 출력합니다.

중복 집계 등 오류가 없지는 않지만, 객관적인 방식인 만큼 정확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도입 직후 관광객 숫자가 줄어 충격을 받았지만, 장점이 많았습니다.

해수욕장의 수용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인근 무릉 계곡이나 천곡 동굴 같은 유료 관광지에서 나온 정확한 통계와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기준점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그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주에서 관광객 숫자를 파악할 수 있어서 관광 정책 수립에 자료 활용 면에서 수월하다고 봅니다."

해양수산부는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해수욕장별 관광객을 파악해 매일 전산망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점도 다양하고 과학적인 피서객 집계 방식의 도입을 가로막는 낡은 행정이라는 지적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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