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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2> 간호사, 봉합에 수술 기록지까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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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 뉴스에서는 어제, 도내 한 국립대 병원에서 에이즈를 유발할 수 있는 HIV 감염자가 기본적인 혈액 검사조차 받지 않고 수술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내용,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병원의 수술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환자의 수술 부위 봉합이나, 수술 기록지 작성 등은 모두 의사가 해야 할 일인데도,
전공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중요한 의료행위들을 간호사들이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동취재, 김아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앵커]
최근 강원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정형외과 수술 장면입니다.

한 간호사가 환자의 수술 부위를 직접 봉합하고 있습니다.

수술실에 있어야 할 집도의는 보이지 않습니다.

봉합은 잘못되면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민감한 의료 행위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가 해야 하지만, 간호사가 대신 하고 있는 겁니다.

병원 측은 이같은 의료 행위를, 이른바 'PA 간호사'들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간호사 학교 다닐 때 배우지 않았던 거를 다 하고 있단 말이예요 PA간호사들이. 봉합법 이런 것도 배운 적도 없는데, PA들은 다 일을 하고 있어요"

해당 병원 간호사들은 의사들이 해야 하는 수술 기록지 작성도, 'PA 간호사'가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새로운 PA간호사가 입사를 하게 되면, 그 간호사를 앉혀놓고 해당 과 교수마다 쓰는 스타일이 다르니까, 스타일에 맞춰서 트레이닝을 시키더라고요"

수술 기록지는 재수술이나 향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인데, 이 역시 간호사가 해서는 안됩니다.

◀브릿지▶
"PA간호사들은 해당 병원에서 의사의 업무를 일부 맡아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현행법상 PA간호사라는 직종은 어디에도 규정돼 있지 않습니다"

PA간호사 제도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수년간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의사와 간호사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PA라는 직종을 별도로 마련해두고 있어요. 그 거는 분명히 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이 별도의 수년간 교육 과정을 거쳐야만 취득할 수 있는 것이죠"

강원대학교병원 측은 인력 부족으로 생긴 불가피한 일이라며, 다른 병원에서도 PA 간호사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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