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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여>"마음 편히 농산물 말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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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경찰서가 고추 건조장으로 활용돼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벌써 10여년째인데, 농작물 도난 사고도 사라졌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뜨거운 태양 아래,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고추를 수확해 너른 마당에 말리는 농민의 손길도 분주합니다.

◀브릿지▶
"이곳은 다름 아닌 경찰서 주차장입니다. 농산물 도난 걱정이 없는 가장 안전한 건조장인 셈입니다."

농산물 도난사고 예방책의 하나로, 평창경찰서가 차량 2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2640㎡ 규모의 주차장을 농민들에게 양보한 겁니다.

지난 2004년부터 올해로 15년째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으레 수확철이면 농산물을 경찰서로 갖고 와 건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집 부근이나 도로변에 널었다가 저녁이면 다시 거둬서 도둑이 무서우니까 안에 들여놨어야 하는데, 경찰서 마당에다 이렇게 배려를 해주시니까 저희들이 안심하고 걱정 안하게 (농산물을) 잘 말릴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합니다"

경찰서 직원들은 갑작스레 비가 오면 직접 거둬 보관해주고,

수확철이 끝날 때까지 주차장 이용 대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농산물 도난 사건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터뷰]
"농민들이 애써 지으신 농작물 절도를 예방하고, 도로에 널어놓았을 때 교통사고 발생 우려도 막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평창경찰서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을 수확철인 11월 초까지 농민들에게 주차장을 개방할 예정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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