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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산모 '안심스테이'..전국 최초 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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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일선 자치단체에서는 출산을 적극 장려하고 있지만, 정작 도내 일부 지역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시설조차 없어, 임산부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예산 등의 문제로 분만 병원을 짓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출산을 앞둔 임산부가 병원 인근 아파트에 머물면서 분만을 준비할 수 있는 사업이 전국 최초로 시행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분만을 3주 앞둔 예비 엄마 송은정씨는 최근 조기 진통을 느끼면서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송씨가 거주하는 화천지역에는 분만이 가능한 시설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낳으려면, 1시간 가량 차를 타고 춘천까지 와야 하는 상황.

그런데, 최근 송씨는 강원대학교병원의 '응급산모 안심스테이'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지난달 19일부터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계속 수축도 있었고, 통증도 있었고, 남편도 직장이 춘천이기 때문에 전화를 해도 바로 올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내심 불안했었고, (입주 후)심리적으로 안정이 돼서 그랬는지 통증도 왠지 덜한 것 같은.."

응급산모 안심스테이 사업은 강원대병원이 강원도와 일선 시.군과 함께 사업단을 꾸려 임산부들의 안전한 출산을 돕기 위해 마련한 겁니다.

전국에서 최초입니다.

대상은 화천, 홍천, 양구 등 분만시설이 취약한 도내 5개 지역의 임산부입니다.

◀브릿지▶
"대상자로 선정되면 분만 준비기간부터 출산 후 3일까지, 최대 3주 가량 이곳에 머무를 수 있게 됩니다"

방역과 청소 서비스는 물론, 일반 가정집과 다름 없는 환경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덕분에 임산부는 출산일까지, 안심하고 편안하게 출산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가장 좋은 방법은 분만 병원을 만들어주는 것인데, 실제 산모들이 많이 없고, 분만 병원을 만드는 데는 많은 비용이 소요됩니다. 저희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사업단은 분만병원을 만들기 보다는 분만병원이 없는 곳에 좀 더 안전한 인프라를 구축하여.."

재작년 기준, 도내 모성사망율은 9.9%로, 전국 사망율 8.4%보다 1.5% 가량 높습니다.

하지만, 현재 도내 18개 시.군에 분만이 가능한 시설은 30여 곳에 그치고 있어, 응급산모 안심스테이 사업이 분만 사각지대를 모두 해소하기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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