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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남>사랑의 구매..화천 애호박'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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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른 장마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과일 작황은 안 좋지만, 토마토와 애호박의 생산량은 오히려 크게 늘었습니다.

애호박 최대 생산지인 화천군에서는 가격 정상화를 위해, 산지폐기라는 극약 처방까지 해야 했는데요.

이런 농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접한 우정사업본부가 애호박 판매전을 열고, 국민들이 호응하면서, 농가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질 좋은 애호박을 고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표면이 고르고, 단단한 '특품' 애호박들이 상자마다 가득 담깁니다.

이렇게 집하장에 모인 상자들은 서울이나 대전, 대구 등 지역이 적힌 송장을 붙이고 배달되기만을 기다립니다.



"전국 각지 소비자들에게 배달될 애호박 상자들입니다. 애호박 산지 폐기 등으로 다소 침체됐던 농산물집하장 분위기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망연자실해 있던 농부들의 얼굴에도 다시 미소가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너무 고맙죠. 애호박을 이렇게 구매해 주시니까 고맙고, 앞으로도 계속 한 두개씩만 사드셔도 좋잖아요. 많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3일부터, 우체국쇼핑몰과 인터넷몰 등 주요 오픈마켓을 통해, 애호박을 판매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농민들의 딱한 사정까지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농가의 고통을 함께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천천히 보내주셔도 됩니다', '도움이 됐을 지 모르겠습니다. 힘내세요'와 같은 응원 댓글 수백개가 달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도 하면서 농민들을 도울 수 있다는 취지가 너무 좋아서, 또 실제로 물건도 굉장히 좋았고요. 기쁜 마음으로 구매를 하게 됐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 시작 5일만에 8kg짜리 상자 만 5천개, 120톤이 모두 팔렸습니다.

현재는 농가들의 공급 능력을 감안해, 판매가 일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화천 농민들이 애호박 가격 폭락으로 어려운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도움을 드리면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산지폐기 시, 농가에 돌아가는 보상가는 한상자당 4천원.

하지만, 이번 판매를 통해 농가는 한상자 당 6천 200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B 기자 g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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