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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기습 폭우..'속 타는'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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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기습 폭우까지 겹치면서, 농작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어제 대형 물폭탄이 쏟아진 강릉과 속초에서만 70ha가 넘는 논과 밭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여) 가을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작은 하천과 맞닿아 있는 화훼 농가.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자, 비료 포대와 비닐, 각종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쑥대밭이 됐습니다.

최근 심은 모종 절반 이상이 폭우에 유실돼,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어제까지 내린 시간당 100㎜에 가까운 기습 폭우에 바로 옆 하천 둑이 무너지면서, 하우스 4개동을 덮친 겁니다.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 출하를 앞둔 고가의 꽃들도 대부분 폐기해야 할 상황.

바닥에 쌓인 흙모래는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습니다.

[인터뷰]
"농협에서 와서 좀 도와주기로 했는데, 그때 한 번 힘 좀 써볼까 생각 중입니다. 지금은 뭐 손 쓸 여력이 없는 것 같아요"

◀브릿지▶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사에 차질을 빚었던 농민들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폭우 피해까지 입어 더욱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동지역을 강타한 기습 폭우로 강릉과 속초에서만 무려 70㏊가 넘는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벼 피해가 가장 큰 데, 밭작물과 각종 하우스 작물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지대 논은 아직도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물이)빠지지 못하는 거예요. 불가항력적이죠. 뺄 수가 없죠, 여기가 저지대예요"

육안으로 피해를 추정할 순 없지만, 이 상태라면 벼 수확량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농민들의 설명입니다.

대규모 파프리카 농장도 흙탕물에 잠겨, 수확량 감소는 물론, 수출도 포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올 여름, 혹독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농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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