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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남> 속초시 크루즈 선심성 행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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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시가 태풍을 피해 속초항으로 들어온 크루즈에도 수천만원의 예산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제항에 맞는 격식을 갖추기 위해 썼다는 건데, 선심성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달, 속초항에 정박한 5만 7천톤급 크루즈 코스타 네오만티카호입니다.

승객과 승무원 천720명을 태우고, 일본 사카이미나토로 가다 태풍 '쁘라삐룬'을 만나, 속초항으로 대피한 겁니다.

속초항에서 하루를 묵은 후 다음날 일본 후쿠오카로 떠났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태풍을 피해 항구에 정박한 크루즈에까지 예인선과 도선선 사용료를 지원해, 선심성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계약에 의해 관광객을 싣고 온 것이 아니라, 태풍을 피해 스스로 온 배에까지 지원금을 주는 건 과하다는 겁니다.

예인선과 도선선 사용을 위해 쓴 비용은 3천여만원.

속초시는 국제항 격식을 갖추기 위해, 예인선과 도선선 비용을 지원했다는 입장입니다.

예인선과 도선선 운영은 국제항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조건인데,

속초항은 크루즈 운영이 연간 30항차 미만이어서, 상시 배치가 어렵다보니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1년에 30항차 이상만 되면 선사를 유치해서, 그렇게 되면 시나 도에서 지원을 안해도 되는데 그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저희들이 해야 하는 그런 부분이거든요"

하지만, 시의회의 생각은 다릅니다.

속초시가 아닌 강원도가 관리하는 항만에 5대 5 비율로 부담을 하는 것도 모자라, 피항을 온 크루즈에까지 돈을 주는 건 잘못됐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태풍을 피해서 들어온 배에 우리 시민들, 도민들의 혈세를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건 앞뒤가 안맞고, 관련 법규 개정을 통해 시민들의 혈세가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각별한 행정당국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2만톤급 중소형을 포함해 올해에만 100항차 넘게 크루즈를 운항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실적은 1항차에 그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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