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G1 8 뉴스
  • 방송시간 매일 저녁 8시 35분
  • 평    일
    김우진
  • 주    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영동지역 기록적 폭우..피해 '속출'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남) 폭염이 잠시 주춤한 사이, 어젯 밤부터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에 가까운 기습 폭우가 쏟아져 각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강릉은 역대 최악의 수해 피해를 입힌 태풍 '루사'에 버금가는 기록적인 폭우에,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여) 주택과 도로, 시설물이 침수되는가 하면, 농경지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기습 폭우에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들이 꼼짝 없이 갇혔습니다.

무릎 높이 만큼 범람한 물이 주택으로 침투 해, 집안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경포해변 일대 도로에선 양수기까지 동원해 물을 빼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순식간에 인근 횟집 상가에도 물이 들어차, 상인들은 마냥 허탈해 합니다.

[인터뷰]
"올 여름 너무 더워서 장사도 안 된데다가 비가 또 이렇게 많이 쏟아지니 황당하고, 아이고 어떻게 무엇부터 치워야할 지 모르겠네요"

[리포터]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속초에 286㎜가 내린 것을 비롯해, 강릉 강문 278㎜, 고성 현내 186㎜ 등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퍼부었습니다.

특히, 강릉에는 지난 2002년 8월, 막대한 비 피해를 입힌 태풍 '루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시간당 93㎜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농경지에도 각종 부유물이 떠다니고, 공사 현장에선 토사가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저지대에 위치한 강릉역은 새벽부터 대합실 바닥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역사 입구부터 매표소, 상점까지 온통 흙탕물 투성이입니다.

◀브릿지▶
"역내 대합실이 침수된지 네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복구 작업이 이뤄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복구 작업은 오후에야 마무리됐지만, 한때 전산 작업이 마비돼 현장 예매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어제 미리 우리가 예매를 했었는데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아서 좀 일찍가려고 (표 시간을) 조금 앞당기려고 하니까 안 되더라고요. 전산 자체가 안 되니까"

이번 폭우로 속초와 강릉, 동해, 양양 등 영동지역 4개 시.군에서 도로와 주택, 각종 시설물이 침수되는 등 모두 220여 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영동지역에는 내일 새벽까지 최대 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비 피해도 우려됩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