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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3/DLP 남 A> 조속한 결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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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올림픽 이후 올림픽 유산 활용 방안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과 그대로 존치해 경기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더 큰 문제는 복원 문제가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그 사이 경기장이 있는 가리왕산 일대가 산사태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는 겁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정선 알파인경기장 논란은 결국 '약속대로 복원하느냐'와 '돈이 들어도 존치하느냐' 입니다.

당초 약속대로 복원을 하자는 것과, 완벽한 복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무리한 복원보다는 올림픽 유산으로 활용하자는 건데,

양측의 의견 모두 설득력이 있는 만큼, 정부와 강원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복원과 존치를 둔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걱정거리는 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장이 조성된 가리왕산에는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130만㎥ 이상의 눈이 쌓여진 상태입니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눈이 엄청난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평균 1.5~2m이상 눈이 쌓여 있는데, 눈 녹은 물이 흐르면서 지반도 함께 쓸려 내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제가 발생될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 정상적인 판단이지만..그래서 전체적으로 정밀조사라던가 진단을 통해서 대책을 합리적으로 마련하는게.."

특히 산사태 위험이 높습니다.

평균 경사 43%, 최대 65.9%의 가파른 경사를 보이고 있는데,

자연 산지에서의 산사태는 전체의 절반 이상이 30~40%의 경사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산림청의 산사태 시뮬레이션 결과, 비가 시간당 75㎜만 내려도 알파인 경기장 하단부를 지나 오대천까지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인터뷰]
"(건설) 당시에는 아마 구조적인 대책보다는 슬로프의 경사나 이런 부분을 훨씬 신경을 많이 썼기때문에 위에서 조그만 불안정 요인만 생기게되면 하류에는 겉잡을 수 없는 문제들도 예상이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원이냐 존치냐'를 둔 팽팽한 사회적 갈등 속에 정선 가리왕산은 재해 위험에 내몰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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