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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대형 산불‥주민 300여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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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오늘 아침 고성군 간성읍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로 축구장 면적 50배에 달하는 산림 40여ha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여) 특히 강풍에 불길이 순식간에 민가까지 번지면서 주택이 불에 타고, 마을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능선을 따라 시뻘건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집니다.

산불이 휩쓴 자리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희뿌연 연기로 한 치 앞도 제대로 안 보입니다.

불길이 민가까지 위협하자 안타까운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아이고 어떡해. 이 일을, 아이고 어떡해."

주인이 황급히 떠나면서 집에 남겨졌던 가축들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브릿지▶
"산에서 발생한 불이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마을로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급한대로 물줄기를 쏘며 진화에 나섰지만, 바람이 강해 역부족입니다.

건물에 불길이 옮겨붙으면서 철골 구조물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인터뷰]
"집 앞까지 불이 벌겋게 번졌거든요. 그래서 물 가져다 뿌리고 난리를 쳤어요."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6시20분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면적 50여배에 달하는 산림 40ha가 불에 탔고 주택과 공공건물 등 16채가 소실됐습니다.

불이 나자 탑동리와 가진리, 공현진리 등의 주민 천3백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이 중 310여명은 고성 종합체육관과 생활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공현진 초등학교가 긴급 휴업하는 등 지역 초.중.고 7개교가 휴교나 단축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아침 먹고 나니까 이 산에 (불이) 붙어가지고 막 넘어오는거야. 불이. 손을 어떻게 쓸 수가 없어 어떻게."

산불이 강풍을 타고 바닷가 쪽으로 번지면서 가진항에 정박 중인 어선 20척이 해상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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