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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 중단‥야생동물 피해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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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생동물 개체 수 조절을 위해 보통 11월부터 권역별 야생동물 순환수렵장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올 겨울엔 동계올림픽 개최로 도내 대부분 시.군이 수렵장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당연한 조치인데, 야생동물 피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한우를 키우고 옥수수 농사를 짓는 서경석씨는 얼마전 축사에서 사료를 주다 화들짝 놀랐습니다.

멧돼지 6마리가 소사료를 먹으려고 축사 20여m 앞까지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서씨는 재작년 자신의 옥수수밭 인근에서 멧돼지에게 들이받혀 다쳤던 기억도 있어, 더 섬뜩했습니다.

[인터뷰]
"커다란 것이 6마리 가는데, 돼지가 무섭다고 그래서 무섭더라고요. 그냥 가만히 있다가 지나간 다음에 소 사료를 다시 주기 시작했습니다."

[리포터]
이달들어 횡성지역에서 발생한 야생동물 출현과 피해 신고는 39건.

콩과 옥수수, 벼 등 수확철 농작물을 먹기 위해 밭을 뒤집고 다녔던 야생동물이 마을까지 내려오고 있는 겁니다.

◀브릿지▶
"산 속에서 먹이를 구하기 힘든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야생동물들이 민가로 내려와 사람들과 접촉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리포터]
땅속 씨앗과 지렁이, 김장 찌꺼기 등을 먹기 위해 산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철 순환수렵장 운영을 통해 야생동물의 피해를 줄여왔지만, 올해는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도내 대부분 시.군이 동계올림픽 개최로 올 겨울 순환수렵장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개체 수가 워낙 많다 보니까 이것들의 먹이를 충족시킬 수 없다 보니까 피해는 있을 수밖에 없고요. 결국은 대원들이 좀 더 노력해서 조절을 많이 해야 되고요."

[리포터]
도내 시.군은 수렵장 운영 중단으로 멧돼지와 고라니 피해가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유해야생동물 기동 구제단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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