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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음주가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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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단풍철을 맞아 관광버스 운행이 증가하면서 사고 우려도 높아지고 있지만, 승객과 운전기사들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합니다.

여)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승객들이 술을 마시고 춤판을 벌이는 구태가 좀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저녁 어스름이 내려앉는 시간,

고속도로에 단풍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는 관광버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시속 120㎞로 달리는 버스 안은 형형색색 조명들이 번쩍이고, 좁은 통로에는 춤을 추는 승객들로 가득합니다.

또 다른 관광버스.

큰 음악소리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 승객들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춤판을 벌입니다.

경찰 암행순찰차가 버스 안 음주가무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곧바로 따라 붙습니다.



"관광버스. 단속 경찰관입니다. 따라 들어오세요. 휴게소로 따라 들어오십시오"

볼륨은 줄였지만 노래반주기는 돌아가고 있고, 승객들은 이미 술에 거나하게 취해 있습니다.



"과자가 많이 남으니까 나눠 먹느라고 왔다갔다 하는 게 찍힌 것 같아. 우리 다 나눠먹었잖아요 과자들을‥"

운전기사는 잘못을 바로 인정하면서도, 관광버스 수요가 많은 성수기여서 승객 요구에 맞출 수 밖에 없다고 해명합니다.



"사실 먹고 살다보니까 일도 그렇고, 솔직히 (승객들이) 난리를 쳐요. 우리도 안전하게 다니고 싶지. (음악) 틀어주고 싶은 마음 하나도 없어요. 우리도 피곤하고"

◀브릿지▶
"대형버스 사고에 대한 경각심은 날로 높아져가고 있지만, 행락철 관광버스의 불법운행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술판을 벌일 수 있게 뒷좌석을 테이블로 불법 개조하고,

번호판을 가리고 운행하거나, 운행기록증을 부착하지 않은 버스들이 적발됐습니다.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줄줄이 이동하는 대열 운행도 여전합니다.

가을 행락철을 맞아 지난달부터 경찰이 도내에서 적발한 버스 불법운행만 모두 72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버스기사님들이나 승객 분들은 법규를 준수해서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다음달 말까지 휴게소에서 대형버스 정비 불량과 운행기록증 부착 여부 등을 점검 확인하고, 고속도로의 관광버스의 불법 운행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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