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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이웃 맞춤형 후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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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추석 연휴가 벌써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거나 부모, 친지들과 함께 단란한 시간, 보내고 계실 텐데요.

황금 연휴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혼자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이웃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 복지정책과 후원이 늘어도, 소외된 이웃을 온전히 보살피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기초수급 대상자인 김모 할머니는 속초시 노학동의 40㎡ 남짓한 집에서 홀로 생활합니다.

이따금 기관 단체로부터 식료품 등을 지원 받는 게 사회적 관심의 전부였는데, 최근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 달에 한번 방문하던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 말동무를 하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있습니다.

속초시 노학동 행정복지센터가 운영하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 덕분입니다.

[인터뷰]
"좋죠. 나이가 좀 젊은 사람이 해주면 더 좋잖아요. 뭐 김치 같은 것은 내가 해먹어야 하니까 도움이 되죠."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을 실시하면서, 도내에 67개의 맞춤형 복지팀을 신설했습니다.

기관과 단체의 후원품을 소외 계층에 일괄 배분하던 것에서 벗어나, 어려운 이웃을 적극 발굴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후원자와 수혜자를 일대일로 연결시켜주기도 하고, 실내 도배나 병원 상담, 알코올중독 치료 등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속초시 노학동만 해도, 복지 사각지대 발굴이 제도 시행 전 82건에서, 시행 이후에는 244건으로 3배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수혜자가 많아진 만큼, 후원자도 함께 늘어나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인터뷰]
"지역사회 복지를 위해 함께 일할 활동나눔가를 상시 모집합니다.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취재 중에 만난 한 정육점의 경우, 매달 고기 10팩씩을 기부하며, 거창하지는 않지만 보람 있는 생활 속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조금씩만 관심을 더 가지면 소외된 이웃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깁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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