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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메밀 산업 주도권 뺏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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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G1뉴스에서는 평창 효석문화제가 축제의 주무대인 메밀밭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효석문화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도내 메밀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강원도가 메밀 관련 산업 주도권을 타 시.도에 뺏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춘천 막국수와 봉평 막국수는 이젠 온 국민이 사랑하는 먹거리가 됐습니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테마로 한 평창 효석문화제는 매년 50만명 이상이 찾는 강원도 대표축제입니다.

막국수와 효석문화제 모두, 강원도가 메밀을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새 강원도의 메밀재배 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강원도가 메밀 주산지를 타 시.도에 뺏긴 지 오래 됐습니다. 지난해 기준, 재배면적으로는 전국에서 5위, 생산량은 4위에 불과합니다"

[리포터]
재배면적은 제주도가 단연 1위고, 생산량은 전남과 전북이 1.2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정작, 막국수 본고장인 강원도의 메밀 생산량은 국내 생산량의 15%가 채 안됩니다.

메밀이 벼농사보다 돈이 안되는데다, 경작지 감소로 인한 농지가격 상승으로 재배계약 물량이 대거 땅값이 저렴한 남부지방으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원도 만큼 농사짓기 힘든 데가 없습니다. 인건비, 농지값 급등 때문입니다. 이런 게 종합적으로 작용해 결국 수익성이 낮은 메밀은 자꾸 뒤쳐지게 마련이죠"

[리포터]
사정이 이런데도, 평창군이 메밀 농가에 쌀농사 소득 수준에 맞춰주는 '차액보상금' 외에는 강원도 차원의 대책이 없는 상태입니다.

제주도가 메밀밭 관광자원화를 위해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경남 합천군이 메밀을 경관 작물로 지정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군 차원에서 소득 차액을 보전해 주기 위해서 일부 지원하고 있으며,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 품종 육성.개발을 위해 시험연구소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강원도가 메밀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선, 품종 개량과 기계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는 물론, 일본 후쿠시마처럼 메밀을 가공.서비스 산업에 더해 체험과 힐링까지 가능한 6차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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