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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요트 계류장 폐쇄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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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 청초호에 요트 수십척을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이 조성된지 4년이 지났습니다.

민원이 잇따라 지난달 처음으로 임시 운영을 시작했는데, 한달만에 다시 폐쇄했습니다.

해양 도시마다 요트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데, 속초만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조기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속초 청초호에 있는 요트 계류장입니다.

정부가 지난 2013년 15억원을 들여 조성한 뒤, 이듬해부터 속초시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속초시는 관리 3년 만인 지난달 11일부터 직영 체제로 요트 계류장 임시 운영에 들어갔는데, 한달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상시 관리할 인력이 없고,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안전 상의 문제가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부산과 통영 등에서 온 선주들은 배를 빼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이미 다른 지역 요트장이 포화 상태여서 배를 빼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른 배를 가지고 계시는 선주님들도 이쪽으로 오고 싶어 하는데, 다른 자치단체는 서로 오라고 난리인데, 속초시는 오고 싶어하는 사람도 막고 있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더 큰 문제는 계류장 운영이 앞으로 언제 재개될지 기약할 수 없다는 겁니다.

속초시는 수도 시설과 클럽하우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한 뒤, 민간에 운영을 맡긴다는 계획이지만, 말 그대로 장기 계획일 뿐입니다.

지난 2014년 속초시가 관리를 맡은 이후, 요트 계류장이 운영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정부는 재작년 7월, 특정 계류장을 1년 이상 사용하면 누구나 요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마리나항만법을 개정했습니다.

국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요트를 즐기고, 지역 관광도 활성화시키자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속초시는 이미 조성돼 있는 시설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법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현재 예산도 하나도 없고, 지금 계획만 이렇게 세워놨지 막 추진하는건 없는 상황이에요. 일단은 이런 문제가 많이 있어서 지금 올해부터 다시 세부 실행 계획을 작성해서 내년부터 하나 하나 단추를 꿰야되겠죠."

속초시와 달리 양양군의 경우 기존의 계류시설 60선석 외에 추가로 56선석을 확충하는 등 전국적으로 요트마리나 시설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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