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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가 자라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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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봄 가뭄에 이어 여름에는 장맛비가 내린 날이 많았는데요.

예년에 비해 일조량이 줄면서, 토마토 재배 농가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열매가 자라지 않아 출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철원의 한 토마토 재배 농가.

이맘때면 토마토가 서너마디씩 열려 있어야 하지만, 두 마디 이상 열린 줄기가 거의 없습니다.

맺힌 토마토 열매 개수도 적어, 농가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지금 7,8,9단이 화방이 좀 많이 날아가고, 또 지금 토마토가 달려 있는 게 한 개 내지 두 개밖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이것만 보충이 잘됐으면 농가 수익이 될 텐데.."

이 농가는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9월 중순에 출하해야 할 토마토들인데, 아직 열매도 맺지 못했습니다.

예년보다 일조량이 적고, 기온이 높아 생긴 현상입니다.

◀브릿지▶
"이렇게 화방이 생겨도 꽃이 피지 않는 경우가 많고, 꽃이 피더라도 수정이 되지 않아 열매가 맺히지 않고 있습니다."

출하 시기는 20일 가량 늦어졌습니다.

[인터뷰]
"꽃들이 화방들이 떨어져 갖고 1단,2단,3단까지 떨어져서 지금 이제 수확이 한 20일 정도 늦어졌어요"

이맘때 토마토 출하로 북적여야 할 산지유통센터가 한산합니다.

대형마트에서 주문이 들어와도, 물량이 부족해 납품을 못하고 있습니다.

철원 김화농협의 8월 첫째주, 둘째주 토마토 출하량을 집계한 결과, 작년보다 약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7월말, 8월초에 여러가지 유통업체 행사들도 많이 있고, 8월 달부터 행사들이 많은데 지금 납품 요구하는 물량에 비해 한 80% 정도. 오히려 비율을 더 낮춰서(납품하고 있습니다)"

인제, 화천 등 다른 지역 토마토 재배 농가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제군의 경우, 토마토 재배 농가 20여 곳 중 10여 곳에서 비슷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일조량은 철원의 경우 119.9시간으로 예년보다 31시간 줄었고,

홍천과 원주는 각각 30.4시간, 인제는 14.7시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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