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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 중단 9년..재개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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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로 금강산 육로 관광이 중단된지 9년이 됐습니다.

고성지역 경기는 침체를 넘어 황폐화되고 있는 실정인데요.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주민들의 시름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조기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고성 최북단 명파리는 사람 통행이 거의 없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입니다.

한 때 명파리에만 10곳 넘게 성업하던 업소 가운데 현재까지 문은 열고 있는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합니다.


"검문소 앞 7번 국도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던 건어물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이 상점은 지난 2008년 3월 문을 연 뒤, 하루 매출만 300만원이 넘었지만, 그해 7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생계가 막막한 상태입니다.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신용불량자로 전락했고, 현재는 민통선 안에서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외지로 나가신 분도 있고, 장사가 안 되니까 충격을 받아서 돌아가신 분들도 있고요. 그래서 저희도 지금 막막하거든요."

2008년 7월 11일,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지금까지 고성지역 414개 업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까지 발생한 직.간접적 경제 손실만 3천 400억원.

연간 200만명 넘게 찾아오던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지금도 매달 32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새정부 출범 이후 금강산관광 재개를 기대했지만,

최근 북한의 미사일도발로 경색된 남북 관계는 언제 풀릴지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9년이라는 세월이 매우 아쉽습니다. 전 군민의 희망인 금강산 관광 재개를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를 합니다."

고성지역 주민들은 피해 보상을 위한 특별 교부세 지원과 대체산업 육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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