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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호텔 '또 특혜'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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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시가 한 업체에 호텔부지를 매각한 뒤 대금을 1년이 넘도록 못 받으면서도 계약 해지를 미루고 있어,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받지도 않은 매각 대금을 이미 작년 추경에 편성해 사용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자 결국 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속초시 대포항의 호텔 예정 부지입니다.

속초시는 작년 3월, 이 일대 시유지 만 2천㎡를 민간업체에 212억원에 매각했습니다.

올해 4월 7일까지 3회에 걸쳐 분할납부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체로부터 보증금 22억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납부가 지연되면서, 계약기간을 훌쩍 넘긴 현재까지 63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속초시의회 임시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속초시의회는 "업체가 매각대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속초시가 법을 어겨가며 기한을 연장해주고 있다"며 특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속초시가 작년 5월, 받지도 못한 매각대금을 이미 추경에 편성해 사용한 뒤, 돈을 받지 못하자 다른 세입 예산으로 대체해, 회계 질서를 어지럽혔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212억원 전액을 22억원만 들어온 상태에서 어떻게 2016년 1회 추경에 편성할 수 있느냐. 시장님께서는 약속을 받았다. 걱정하지 마라."

속초시는 해당 업체에 납부 연장을 해준 것에 문제가 있었던 걸 인정한다며, 계약 해제 절차를 밟겠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당 부지는 다른 활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고지 금액이 납부되지 않을 경우 매매계약 해제 절차를 이행하겠다는 공문을 2017년 6월 28일자로 업체에 통지한 상태로, 빠른 시일 내에 해제 절차를 진행하겠습니다."

속초시의회는 "속초지역의 호텔은 이미 포화 상태"라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활용 방안을 공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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