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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트롤 어선 규제 완화 공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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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오징어잡이는 밤에 불을 밝히고 낚시로 잡는 채낚기와 주머니꼴의 그물을 끌어서 잡는 트롤 어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트롤은 어획 강도가 세기 때문에 이런저런 규제를 받아왔는데요,
이번 대선 강원도 공약에 규제 완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채낚기가 대부분인 강원도에서 왜 이런 공약이 나왔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트롤은 주머니 모양의 큰 그물을 낮게 깔아 배로 끌면서 고기를 모아 잡습니다.

/배 옆으로 그물을 올리는 '현측식'과 뒤로 끌어 올리는 '선미식' 두 가지가 있는데,

2001년 시행된 어업 조정 고시에 따라 선미식은 기존 14척을 제외하고 금지됐습니다./

어획 강도가 세고 공조 조업이 쉽기 때문입니다.

◀Stand-up▶
“문재인 대통령의 강원도 공약에는 어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런 트롤 어선의 규제를 모두 완화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선이 한번 그물을 올릴 때는 보통 15톤 정도 무게가 쏠리는데,

측면으로 그물을 당기면 배가 기울어 위험하다는 게 업계의 주장입니다.

고시 전에 개조한 배는 선미식으로 계속 조업하고 있어 형평에도 어긋나,

공약대로 트롤 어선의 선미식 조업을 다시 풀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어획 강도는 높지만, 어선별로 할당된 총 허용 어획량을 지키면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어획물을 (파도를 받는) 이 옆으로 끌어 올리라는 건 가서 죽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는 이야기 밖에 더 됩니까?"

강원도 오징어잡이 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채낚기 쪽에선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대형 어선의 싹쓸이 '공조 조업'과 중국 어선 때문에 오징어 어획량이 줄고 있는데,

규제를 완화하면 소형 어선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주장입니다.



"어업 강도는 엄청나게 세진다고요. 공조 조업 때문에 그러는데 (트롤 규제 완화를 하면) 오징어는 점점 씨가 마를 것이고…강원도 연합회나 울릉도 쪽에서 무조건 반발이 나올 거예요."

어업 세력 간 다툼이 뻔하지만, 인허가를 맡은 강원도나 각 시군은 해당 공약의 채택 과정과 내용, 추진 계획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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