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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째 돈사 악취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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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천지역 한 마을 주민들이 30년 넘게 돈사에서 나오는 악취와 분뇨로 고통받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주민들이 자체 조사한 결과, 토양과 수질 오염이 일부 확인됐습니다.
김기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돼지 3천600여마리를 키우는 돈사와 반경 1㎞안에 25가구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한 가옥은 돈사와 거리가 200m도 채 안됩니다.

주민들이 굴삭기를 동원해, 돈사 바로 옆 밭 2곳을 파봤습니다.

◀브릿지▶
"30년 넘게 운영해온 돈사 옆입니다. 굴삭기를 이용해 땅을 파니 흙은 검게 변해있고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주민들은 해당 돼지 사육장이 수십년간 분뇨를 인근 밭에 무단 폐기하거나 방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날이 더워지면 악취와 파리떼에 시달리고, 분뇨가 땅으로 스며들어 지하수까지 오염됐다고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지하수를) 식수로 쓰면서 이상하게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역질이 나고.. (그래서) 물을 사용을 안했어요.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껍고 이런 게 싹 가시는 거예요. 아 역시 이 물이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지난 4월 마을주민 자체적으로 토양과 수질을 검사한 결과,

토양에서는 비소가 기준보다 더 나왔고, 수질에서는 리터 당 147mg 가량의 암모니아성질소가 검출됐습니다.

먹는 물 기준치보다 암모니아성질소가 무려 294배나 초과 검출된 겁니다.

홍천군이 뒤늦게 행정조치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홍천)군에서는 행정처분 명령을 하고 조치이행명령과 원상복구 명령 등 관련법에 의해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천군은 정확한 피해 조사를 위해 돈사 인근 토양과 물을 강원도보건환경연구회 등 3개 기관에 검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B 기자 g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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