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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꽃눈 제거기술,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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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복사꽃이 만개하면서, 복숭아 농가마다 꽃잎 솎는 일로 정말 분주한데요.

꽃잎을 솎는 건, 한 나무에 너무 많은 복숭아가 달리는 걸 막기 위해선데, 문제는 "꽃에 치어 죽는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작업이 고되다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 꽃잎을 쉽게 떨어뜨리는 기술이 도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돼, 복숭아 농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연분홍빛 복사꽃이 활짝 핀 가지 사이로, 꽃잎과 꽃눈 솎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일일이 손으로 꽃잎을 제거해야 해, 2천㎡ 복숭아 나무 6천 그루에 네다섯 명이 달라붙어도 열흘 이상 걸립니다.

인력이 부족한 봄철 농번기엔 한 사람이 아쉽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이 복숭아꽃 제거용 분무건을 개발하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1초에 17번씩 짧게 끊어나오는 강력한 물줄기로 복숭아 꽃잎을 쉽게 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작업 시간은 평소의 4분의 1로, 비용은 70% 가까이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조기에 솎는 작업을 마쳐, 당도가 높고 알이 굵은 대과를 생산하는 비율도 56% 이상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가장 반기는 건, 복숭아 농가입니다.

[인터뷰]
"인력난이 제일 문제인데, 일단 혼자서도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으니까 그게 제일 좋고요. 작업 속도 이런 것들을 비교해 봤을 때도 훨씬 더 빠른 것 같습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해당 기술을 세계 최초로 특허 출원하고,

상용화를 위해 올초부터 복숭아 최대 재배단지 경남 청도 등을 돌며 시연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춘천과 원주 등 도내 복숭아 과수농가 보급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2018년도에는 농촌진흥청 신기술 시범사업 안에 채택이 돼서, 전국적으로 200㏊ 이상 보급 예정에 있습니다"

또, 오는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농기계 박람회에 분무건을 출품해, 세계시장 수출도 타진할 방침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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