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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택시쉼터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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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 운전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인 '운수종사자 휴게시설'이 지난해 춘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장기간 일하면서도 편히 쉴 곳이 없었던 운전자들에겐 소중한 공간인데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10월 춘천역 인근에 들어선 운수종사자 휴게시설.

지상 3층 연면적 480㎡ 규모에 운동기구와 샤워실, 안마의자를 갖췄습니다.

좁은 운전석에서 하루 열 서너 시간씩 일하는 동안 쏟아지는 졸음과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어렵던 운전자들에겐, 최적의 휴식공간입니다.

[인터뷰]
"이런 시설이 없을 때는 밖에 여기저기 다녔는데, 여기 있으니까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고, 일하는 날이든 쉬는 날이든.."

하지만 휴식이 필요한 점심 시간과 오후 시간대, 쉼터 주차장은 한산합니다.

이용객도 하루 평균 10명 안팎에 그칩니다.

◀브릿지▶
"운수종사자들의 편의를 위해 문을 열었지만, 운영 초기인 만큼 미흡한 면도 적지 않습니다."

운전자들에게 휴식이 필요한 시간대에 쉼터가 닫혀있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평일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저녁 6시면 운영을 중단해, 야간과 주말에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접근성도 문제입니다.

주변에 식당 등 편의시설이 없다보니, 쉼터를 일부러 찾기 쉽지 않습니다.

여전히 운전자들은 버스터미널이나 가스충전소 등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직업상 휴일이라는 게 없잖아요. 일요일, 토요일 일찍 닫으니까 다른 곳으로 가야되고.."

[인터뷰]
"우리 같은 경우는 (LPG 가스)충전소, 충전하러 가는 길에 충전도 하고, 커피 한 잔도 먹고, 그렇게 쉴 수도 있고"

비좁은 공간과 여성 택시 운전자를 위한 시설이 없다는 점도 개선해야 합니다.

[인터뷰]
"현재 있는 쉼터를 증축하는 방안과, 현재 이 장소에 가건물로 해서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장시간 운전하는 택시 운전자의 근무환경은 시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돼, 운전자 여건에 맞는 쉼터 운영과 관리가 필요해보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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