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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위안부 피해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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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힘겨운 투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세상을 떠나는 피해자들이 늘면서 역사적 아픔까지 사라지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는데요.

이런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며 나선 학생들이 있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군데군데 짧게 뜯겨진 머리, 둥근 얼굴에 꽉 다문 입술.

부모와 고향으로부터 강제로 단절된 아픔 속에서도,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그중 하얀 한복저고리에 시리도록 파랗게 빛나는 물망초가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브릿지▶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라고 하는데요. 꽃말처럼, 이 배지에는 아픈 역사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잊지 말자는 마음도 담겼습니다."

배지는 철원고와 철원여고 역사동아리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습니다.

지난해 위안부 팔찌를 공동구매한 경험에서 멈추지 않고, 한발 나아갔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나이에 참혹한 일을 겪어야 했던 피해 할머니들을 떠올리며 배지 제작과 판매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원래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하는 게 아니고, 우리가 직접 제품을 만들어서 직접 그 뜻을 알려보자, 역사적인 뜻을 알려보자는 차원에서.."

SNS에서 판매 홍보를 시작한 지 열흘도 안돼, 주문량은 천개를 넘었고, '평화의 소녀상' 조각가 김운성.김서경 부부도 구매에 동참했습니다.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관심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함께하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생각보다 다른 지역이나 다른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배지 판매 수익금을 나눔의 집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지원하는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학생들의 작은 노력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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