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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최북단 마을도 고로쇠 수액 채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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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산간에는 눈이 오고 아침 저녁으로 춥지만, 어김 없이 봄이 찾아왔습니다.

도내 곳곳에서 '봄의 전령'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는데요.
봄철 건강 음료로 인기를 끌면서 농민 소득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인 화천 최북단 마을을 정동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휴전선으로부터 직선거리 20㎞. 해발 천150m 화천 일산 자락.

험한 돌산에 자리 잡은 고로쇠 나무 군락지에서 수액 채취가 한창입니다.

한파를 이겨낸 나무에 구멍을 뚫자 수액이 방울방울 맺혀 떨어집니다.

평화의댐 준공 전에는 민간인통제선 안쪽으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작업 여건이 다른 지역보다 어렵습니다.

◀브릿지▶
"과거에는 나무마다 비닐봉지를 매달아 각각 채취를 했지만 지금은 위생 문제와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처럼 관을 이용해 한꺼번에 채취하고 있습니다."

최북단 지역이어서 기온이 낮아 다른 곳과 달리 채취가 가능한 날이 많아야 한 달에 열흘 가량.

올해는 780그루에서 채취해, 2만3천ℓ 가량 수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쪽에 있는 것보다 기후조건이 여기가 춥고 덥고 그래서. 저녁에 기온이 많이 내려갔을 때 (수분을) 머금고 있다가 따뜻할 때 잎사귀를 틔우려고 물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데. 그 기후차가 심해서 당도가 이쪽이 더 좋다고들 그래요."

뼈에 이롭다는 뜻의 골리수란 이름에서 유래한 고로쇠 물.

한방에서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위장병이나 신경통, 관절염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찾는 사람이 늘면서 올해부터 입소문에만 의존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넷 판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터넷으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 판매로 거의 하다보니까 한계는 있죠. 그래서 이제 인터넷으로 많이 판매하려고 노력 중이죠."

지리산에서 부터 시작된 고로쇠 수액 채취가 어느새 강원도 최북단 마을까지 올라와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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