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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감독 공무원이 "자재 슬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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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도 이런 일이 있습니다.

도내 한 자치단체 공무원이 자신이 감독하는 공사 현장 자재를 1년 넘게 빼돌리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장에서 나온 흙과 나무, 석재를 자신의 땅으로 옮겨놨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양양군청 6급 공무원 A씨 소유의 땅입니다.

땅 위에 흙이 고르게 쌓여 있고, 곳곳에 고가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흙과 나무들은 공무원 A씨가 감독을 맡은 공사현장에서 나온 자재를 무단으로 옮긴 것들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자기 땅에 공사 자재를 불법으로 옮기기 시작한 건 재작년 8월부터입니다.

양양군 도심 인도 확장 공사 관리감독을 하면서 시공업체를 시켜, 시중가격 100만원 상당의 은행나무 한 그루를 본인 땅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작년 8월에는, 강현면 도로공사를 하면서 나온 향나무 4그루도 자기 땅에 식재했고,

그 다음달에는 군청 담을 허무는 공사를 하면서 나온 석재 17개를 무단 반출했습니다.

또, 공사업체를 시켜 현장에서 나온 25톤 트럭 50대 분량의 흙을 본인 소유 땅 메우기에 쓴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재작년 8월부터 작년 11월까지 A씨가 공사 현장에서 빼돌린 자재는 모두 370만원 상당에 이릅니다.



"버리기가 뭐하니까 그럼 제 땅에 있는 도로 가에 그냥 심어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해서, 시공사 측에서 버리는 거라서 그냥 해줬는데.. <요구하신 건 아니고요?> 예. 그런 건 없었거든요."

경찰은 A씨에 대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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