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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전통'..440년 이어진 위촌리 도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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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요즘은 명절이라고 해도 가족과 친지들 얼굴 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예향의 도시 강릉에서는 가족은 물론, 마을 주민들이 다 같이 모여 어르신들께 세배를 올리는 아름다운 전통이 4백여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마을의 가장 큰 어른인 촌장이 가마를 타고 전승관에 도착합니다.

머리에 갓을 쓰고, 한복 두루마기를 걸친 모습이 조선시대 선비를 연상시킵니다.

고향을 떠나 있던 가족과 마을 이웃들이 어르신들께 새해 인사를 하기 위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가장 먼저 새배를 받은 촌장은 덕담으로 화답합니다.

[인터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만사형통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세배가 끝난 뒤에는, 주민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이웃의 정을 더합니다.

강릉 위촌리 도배는 조선 중기인 1577년, 주민들이 대동계를 조직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440년 동안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어른들을 존경하고 우리 이웃과도 화목하고, 객지에 나가서 계시는 분들도 앞으로 잘 되리라 믿습니다."

도배식이 아름다운 전통 문화로 조명되면서, 강릉 지역에서만 30여개 마을이 해마다 도배식을 갖고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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