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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평창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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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두고 올해 가장 먼저 펼쳐지는 문화 행사가 바로 평창 비엔날레입니다.

올림픽 실전처럼 열리는데다 개최장소도 평창에서 강릉으로 옮기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전시 준비가 한창인 비엔날레 현장에 백행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전시장 벽면을 나뭇잎이 가득 채웠습니다.

자세히 보면 해지거나 뚫어진 낙엽을 깁고 꿰매 온전한 나뭇잎으로 만든 작가의 섬세한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찢어진 나뭇잎의 간극을 실로 이어주는 치유로 자연과 미지의 세계와의 경계를 이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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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동양화도 눈길을 끕니다.

얼핏 폭포가 쏟아지는 풍경화 같지만 자세히 보면 거리엔 차가 지나다니고 사람들이 쉴새 없이 오고갑니다.

작가는 최신 매체를 통해 위대한 전통을 보전하면서 동시에 빠른 성장 속에 정체성을 잃어가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재해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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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가면 멀찍이 달아나는 여행가방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쉽게 여행을 갈 수 없는 현대인들의 상황을 대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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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창문들도 작품으로 변했습니다.

중소도시의 네온사인이 비춰들어오는 창문,
누군가 샤워 중인 욕실의 창문 등 작가는 다양한 창문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소리, 바람으로 관람객 개인의 추억을 불러옵니다.

[인터뷰]
"작가가 만든 스토리도 있지만 관객이 직접 공간을 체험하면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그런 것에 재미를 느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달 개막을 앞둔 평창 비엔날레에서 선보일 작품들입니다.

평창 비엔날레는 국내외 20개 나라에서 작가 8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미술행사입니다.

비엔날레 취지에 맞게 유명 작가보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데 주력했고, 도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회화에서부터 설치 미술, 미디어, 조각 등 여러 미술 장르의 최신경향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데, 올해 비엔날레에서 가장 신경쓴 부분이 '대중적 흥미'입니다.

[인터뷰]
"재밌는 흥미롭고 움직이고 관객과 함께,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작품들이 많아서 오시면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평창 비엔날레는 다음달 3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개막해 24일간 계속됩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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