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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강원상품권-지역상품권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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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강원상품권이 새해부터 시중에 본격 유통되고 있는데요.

아직 시행 초기여서 그런지 당장 강원상품권을 어디에서 구입해, 어느 곳에서 쓸 수 있는지 몰라, 곳곳에서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도내 상당 수 시.군의 경우 이미 지역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어, 기능과 역할면에서 강원상품권과 충돌하는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경식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원도 원조 지역상품권은 화천사랑상품권입니다.

화천군이 도내 시.군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지역 화폐입니다.

올해로 벌써 발행 21년째를 맞았습니다.

화천사랑상품권은 산천어축제 인기와 함께 유통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며, 지역 상가 어디서나 쓸 수 있는 화폐로 정착한 상태입니다.

화천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강원상품권보다 화천사랑상품권을 더 많이 쓰고, 더 반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강원상품권은 시행되고 있는데 아직 하나도 받은 적도 없고, 홍보가 덜 돼서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문제가 좀 있을 것 같아요."

현재 도내에서는 양구와 인제, 정선, 철원 등 9개 시군에서 지역상품권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지역상품권과 강원상품권의 기능과 역할이 겹치다보니,

해당 시.군의 경우 강원상품권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강원상품권을 강매할 수도 없어, 시.군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시.군 지역상품권의 경우 거의 모든 금융기관에서 환전이 가능한데, 강원상품권은 농협은행 단 한곳에서만 취급합니다.

[인터뷰]
"대부분 금융기관에서 환전이 가능한 줄 알고 상인들 독려해서 가입했는데 알고보니 농협에서만 환전이 가능하다고 해 상인들이 불편해하거나 꺼려하는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강원도는 개인보다는 기관과 단체 중심으로 강원상품권 구매를 권장한다는 계획입니다.

강원도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와 용역 사업비도 일부 상품권 지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강원도는 환전 가능한 금융기관을 확대하고 관광패키지와 상품권 판매를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중입니다."

강원상품권 조기 정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시도되고 있지만, 공공사업비의 일방적인 상품권 대체는 관련 업계의 반발이 우려됩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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