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G1 8 뉴스
  • 방송시간 매일 저녁 8시 35분
  • 평    일
    김우진
  • 주    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치매노인 잇단 사고사 '무대책'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최근 도내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이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경찰은 배회감지기와 인식표 부착 등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유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 20일, 원주시 신림면 중앙고속도로에서 68살 이모씨가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미용실에 간다고 나간 뒤 길을 잃고 고속도로를 배회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양구의 한 하천에선 83살 박모씨가 실종 신고 이틀 만에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춘천에서는 90살 전모씨가 실종됐다며 가족들이 SNS를 통해 애타게 찾았지만, 결국 실종 7일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모두 치매를 앓고 있던 노인들이었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도내에서 치매노인 실종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관계기관들의 대응은 안일하기만 합니다."

올 한해 도내에서 발생한 65세 이상 노인 실종발생 건수는 355건.

이 가운데 치매노인 실종이 167건으로 절반에 달합니다.

문제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 수색하는 사후조치 외엔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4.00
"관리라기 보다는 예방 차원에서 연락정도하고 있거든요. 일일이 하나씩 치매 질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인원이 많지도 않고요."

경찰은 물론 자치단체도 수년째 배회감지기 보급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이 마저도 도내에 340여대만 보급된데다, 사용 불편과 성능 저하 등으로 반납하는 사례까지 늘면서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회감지기를 지금 나눠드리고는 있는데 조금더 편리하게, 배포해주는 기준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맞게 하는 방법들을 유관단체와 상의해 보겠습니다 "

도내 보건소에 치매 환자로 등록된 노인은 모두 만 천여명.

하지만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까지 합치면 2만 5천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