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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육림고개 "기지개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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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에서 가장 번화한 중심가는 명동이죠.

그런데 불과 100미터 떨어진 곳에 시간을 돌린 듯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골목이 나타납니다.

바로'육림고개'인데요.

옛 극장과 재래시장 쇠락으로 인적이 끊겼던 이곳이 최근 새롭게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백행원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크고 작은 상점들로 이뤄진 '육림고개'는 중앙시장과 연계돼 90년대 중반까지 춘천 중심가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 이용 등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급속히 쇠락했고, 찾는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문을 닫는 가게도 늘어나 침체일로를 겪었는데, 최근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점심시간, 가게 안 가득 고소한 빵냄새가 퍼지고 금방 구운 빵이 나오자 손님들이 몰려듭니다.



"뭐뭐 들어갔어요?"
"저희가 개량제 방부제 안쓰고 마가린 대신 발효 버터 넣어서 만든 식빵이에요."

다른 가게에선 손님이 원하는 디자인에 따라 치수를 재고, 재단을 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원하는 한복을 빌릴 수도 있고, 맞춤 한복을 만들 수도 있는 생활한복점입니다.

춘천시가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하면서, 새로 들어선 가게들입니다.

생활한복과 꽃막걸리, 닭갈비 핫도그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색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창업 한달여만에 입소문이 나서, 단골 고객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주일에 두 세번? 두 번 정도는 기본적으로 오는 것 같아요. 청년들이 많이 하잖아요 젊은 사람들이 하니까 거리도 활기차 보이고..."

무조건 창업부터 하는 게 아니라 점포 홍보와 판매 방법 등을 익히기 위해 시범 운영을 하고,

춘천지역 곳곳에서 번개 점포를 열어보면서 소비자 패턴도 조사했습니다.

[인터뷰]
"성공적 창업을 위해서 지난 5월부터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선진지 견학을 다니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추억의 시장 골목에 다시 활기가 돌면서, 새로운 구도심 부활 모델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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