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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설치만 해 놓고.."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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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 휴게소의 농특산물 판매장은 지역 상생이라는 취지로 지난 1992년 도로공사와 자치단체가 시작한 공동 사업입니다.

도로공사가 무상으로 부지를 제공하고, 자치단체가 판매장을 만들어, 지역 농민단체나 농협에 위탁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도로공사나 자치단체 모두 실제로 얼마나 판매되고, 지역 농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영동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농특산물 판매장입니다.

바로 옆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매장에서도 황태채 등 농특산물 판매장과 똑같은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지자체나 도로공사 모두 중복 판매 사실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6'10~6'23"
"판매품목에 관해서는 중복을 시키지 말라고, 거기에다 얘기를 하거든요. 그건(중복 상품) 좀 확인을 해볼게요. 그 내용은 확인이 안된 상태거든요."

판매장 부실 운영에 대해 도로공사와 지자체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바쁩니다.

판매장 위치 선정 과정부터 상반된 입장입니다.


3' 37~3'40"
"지자체와 도로공사가 (위치를) 서로 협의를 하죠."


6'18"~ 6'37"
"우리가 원하는 장소는 화장실 앞이라든가 이런 쪽에 해달라고 하는데, 도로공사에서 제시한 장소에 (설치)했습니다"

운영 성과도 저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도내 7개 판매장 가운데 2곳은 연매출 7천만원 이하였고, 또 다른 2곳은 2억원이 안돼 하루 60만원 어치도 못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휴게소 판매장의 경우 지난해 연매출은 4천여만원.

하루 판매액이 평균 10만원대에 그친 겁니다.

연간 운영비 3천800만원과 위탁계약에 따라 자치단체에 내야하는 돈을 제외한 연간 순수익금은 100만원이 채 안됩니다.



"이걸 직영한다고 하면, 효과보다는 지출하는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해서, 아마 포기할 수도 있을 겁니다"

판매장 리모델링 같은 개선 대책도 없는 열악한 시설로, 도로공사와 자치단체의 '상생'이라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전화 인터뷰 2'55"~
"마케팅에 대한 교육, 노후시설에 대한 교체, 적절한 위치 선정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적극 노력해야 됩니다"

◀ 클로징 ▶
"휴게소는 지역으로 가는 관문 중 하나입니다. 농특산물 판매장이 지역 경제와 홍보에 큰 보탬이 되도록, 운영 활성화에 대한 고민과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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