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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쳐다봐"..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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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경비원을 무시하는 입주민들의 이른바 갑질 횡포와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한 입주민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경비복 단추 대부분이 떨어지고, 속옷이 갈기갈기 찢어졌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63살 임모씨의 몸에는 긁힌 상처가 남아있습니다.

임씨는 지난 23일, 술에 취해 귀가하던 아파트 주민 52살 장모씨에게 가슴과 다리 등을 구타당했습니다.

말다툼을 한 것도 없이 경비원이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게 폭행 이유입니다.



"확 옷을 잡아당겨서 막 찢기 시작하면서, 주먹으로 가슴을 치고, 그 다음에 정신없이 맞았어요"

40분 가까이 경비원을 폭행한 장씨는 자신을 말리던 이웃 주민 53살 권모씨의 얼굴도 때렸습니다.

경비원 임씨는 전치 2주의 부상보다 별 이유 없이 폭행당한 정신적 고통이 더 커,
아파트관리사무소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아파트 경비원들은 관리비를 내는 입주민들이 사실상 고용주라는 생각에, 욕설이나, 경미한 폭력 피해는 신고 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더 속상하겠지만, 나로서는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잖아요. 경비 서다보면 여러 가지 불리한 점이 있겠지만..우선 입주민이 우선이잖아요"

경찰은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장씨를 불구속 입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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