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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농업인연구회만 39개 '대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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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FTA 체결로 우리 농업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정부나 자치단체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농민들의 자구 노력이 중요한데요.

원주에선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수 십개의 연구회를 만들어, 현장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농산물의 부가가치까지 높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7년 전 귀농해, 원주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이병동씨.

이씨에겐 병충해 방제가 큰 골칫거리였는데, 올해 농사부터는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원주에서 복숭아 과수원을 하는 농가로 구성된 '복숭아연구회' 회원들이 머리를 맞대, 병충해 방제약을 한 번에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석회유황합제 조제기'를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방제 비용이 4분의 1로 줄어든데다, 시중 제품보다 방제 효과도 훨씬 뛰어나다고 자랑합니다.

[인터뷰]
"(방제약을) 사서 쓰면 비용이 상당히 비싸고 성능도 좀 믿기가 어렵고 그랬었는데, 직접 조제를 하니까, 비용도 절감되고 시간도 절감되고 성능도 상당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

[리포터]
10년 전부터 같은 품목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현장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가공.유통까지 고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원주지역 품목농업인연구회가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곤충연구회부터, 향토누름꽃연구회에 쇼핑몰연구회까지..

이런 농업인연구회만 무려 39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
"영농을 하면서 나타나는 애로사항들을 공동 학습을 통해서 해결하고, 또 농가소득과 연계시키는 작업들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

[리포터]
토종벌연구회가 최근 선보인 '하우스 양봉장'은 단연 눈길을 끕니다.

벌통을 하우스 안에 집어넣어, 온도 조절과 연중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비가 오는 날이든, 추운 날이든, 더운 날이든 날씨에 관계없이 온도 조절을 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벌을 육종할 수도 있다"

[리포터]
7~8년 전,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초토화됐던 지역 양봉업계가 하우스 양봉장 개발을 계기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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