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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대 소음 못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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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 항공대가 있는 춘천의 한 농촌마을이 반세기 넘게 소음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부대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부대측은 일단 담장을 높이기로 했는데, 주민들은 땜질식 대책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 육군 항공대 인근 도로입니다.

헬기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 수십개가 내걸렸습니다.

[인터뷰]
"고막 찢어지는 소리가 나요. 딱딱딱딱 거리는 게,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것 같아요"

주민들은 헬기가 뜨는 날엔 일상적인 대화나 TV시청이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군용기 소음이 얼마나 심각한지 항공대 인근 민가 옥상에서 소음 측정기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군용 헬기가 가까워질수록 소음 수치가 올라가 80데시벨 이상 치솟습니다.

지하철 전동차가 들어올 때 나는 소음과 비슷합니다.

항공기 소음 측정 단위로 환산하면 90웨클 정도로, 법원이 인정한 군 비행장 소음피해 보상기준 80웨클을 넘어섭니다.

생활 불편은 물론 불안감 등 정신적인 고통과 난청 같은 신체 이상도 호소합니다.

[인터뷰]
"불면증이 생겨, 잠도 잘 안 오고요. 밥맛도 없고, 사람이 자꾸 바짝바짝 말라요. 아주 싫은거야, 원수같은 거예요. 비행기 소리가..."

수십년째 헬기 이착륙이 시도 때도 없이 반복돼,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항공대 소속 헬기가 민가 인근으로 추락하면서, 사고 위험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부대측은 내년까지 민가와 인접한 담장을 2m에서 6m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소음수치 공개와 피해 보상, 항공대 이전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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