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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신음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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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오늘은 훼손된 바다 생태계를 복원하자는 의미에서 제정한 바다식목일입니다.

여)도내에서도 해조류를 심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하지만, 바다는 폐어구 등 각종 쓰레기로 오염되고, 물고기가 죽는 2차 생태계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서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 영진항 앞바다.

30m 아래 바다 속으로 들어가자 통발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고, 인공어초는 밧줄로 뒤엉켰습니다.

통발 속에는 살아 있는 물고기가 옴짝달싹을 못합니다.

◀브릿지▶
"수십 년 동안 어민들의 생활 터전이었던 바다가 온갖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국의 해양쓰레기는 연간 17만 6천 톤으로, 이중 5만 8천 톤이 해상에서 발생합니다./

해상쓰레기의 87%인 5만 톤은 어업에서 발생하는 폐어구 등 입니다.

폐어구와 같은 쓰레기에 물고기가 걸려 폐사하는 이른바 유령어업으로 매년 3천 787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망이나 통발 같은 경우에 고기가 헤엄치다 걸리게 되면 그걸 먹이로 하는 또 다른 생물체들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걸리는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인공어초나 바다숲 가꾸기 사업을 벌여도 해양쓰레기를 치우지 않는 한 생태계 복원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합성수지로 만드는 그물은 바다에서 자연 분해되는데 50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정부도 효율적인 어구 관리를 위한 법률 제정에 나섰습니다.



"어구에 대해서는 생산 단계부터 수거해서 폐기하는 단계까지 어떻게 하겠다는 그런 것에 대한 어구 관리에 대한 법이 없다 보니까 어구 관리는 현실적으로 사각지대에 빠져 있습니다."

법이 제정되면 앞으로 생산되는 어구 관리는 이뤄지겠지만, 이미 물속에 버려진 폐어구는 언제 다 수거될 지 알 수 없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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