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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2/DLP>"언어장벽부터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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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정의달을 맞아 다문화 사회의 소통과 공존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획 시리즈.

오늘은 다문화 가정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사 소통 문제를 짚어봅니다.

언어는 우리 문화 습득은 물론 자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돼 더 중요한데요.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가정이 많지만,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아직 부족합니다.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의 한 복지관.

한국어 수업이 열리는 교실로 외국인 여성 이주자들이 모여듭니다.

좁은 교실은 어느새 가득차 자리가 모자랄 정도입니다.

아이들 키우랴, 생활비 버랴, 빠듯한 일상에서도 다문화 가정 여성들에겐 소중한 배움의 시간입니다.



"환전하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여기에서 환전하실 수 있어요.)"

[리포터]
잠깐 쉬는 시간.

하나라도 더 익히려 책 사이사이에 메모장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많이 어려웠거든요. 보고 하는 것은 그래도 문제가 없는데 한국은 또 외래어를 많이 쓰잖아요."

[리포터]
낯선 타국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가족.이웃과 더불어 살기 위해, 한국말과 글에 대한 배움은 너무도 절실합니다.

[인터뷰]
"공부하는 것을 굉장히 즐거워하고 열심히 하세요. 빠지는 일 없이. 일단 말이 통해야 이야기도 할 수 있고 가정에서 시부모와의 소통도 그렇고, 남편과 얘기도 그렇고.."

[리포터]
이처럼 지역 복지시설이나 종교단체, 주민센터 등 곳곳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점차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직 아닙니다.

교육 프로그램 대부분이 도시지역에 편중돼 있는데다,

실생활에 필요한 운전 면허 같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문 강사는 물론 교재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교육부가 최근 지정한 다문화 자녀 유치원은 전국적으로 30곳, 도내엔 4곳이 전부입니다.

전체 미취학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1% 정도가 혜택을 받는 수준입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가 '격차'가 아닌 '또다른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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