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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정규직 근로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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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새 4월이 가고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연두색 세상은 짙은 초록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누구나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찬란한 봄이지만,

누구보다 가장 좋은 시절을 보내야 할 청춘들이 학원과 고시원, 도서관에서 책과 싸우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경쟁 사회의 숙명이라고 하기엔 이래저래 참 고단한 시대인 게 분명합니다.

취업 탈출구가 바늘구멍이여서 더 안쓰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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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도내 청년실업률은 15.5%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강원도와 자주 비교하는 전북은 12%, 경북은 11.5%였고, 가장 낮은 충북 5.5%보다는 무려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도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는 게 당연해 보입니다.

취업을 시작하는 20대 후반의 경우 지난해 2천명 넘게 빠져 나갔습니다.

도내 기업의 신규 채용 공고는 전국의 0.5% 수준에 불과해, 젊은이들의 탈강원도 현상은 계속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또 일자리라고 해서 다 같은 일자리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이 심각합니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월임금 총액은 137만2천원, 정규직은 319만4천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정규직 월급이 정규직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겁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차이도 심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3분의 1도 안됩니다.

올해 고용 시장은 더 안좋습니다.

전국 1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신규 인력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4.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지난 2011년 이후 최저치라고 합니다.

강원도와 기업단체는 지난달 정규직을 1명이라도 더 채용하자는 일자리 확대 협약을 맺었습니다.

지켜지면 최소한 천637명의 정규직 일자리가 새로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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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때 새누리당은 대구에 10대 기업 유치를,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에 삼성 미래차산업 유치를 약속했습니다.

두고봐야 하겠지만, 광주.대구에 비해 청년실업률이 더 높은 강원도에는 그런 수천,수만개 일자리가 생기는 대기업 유치 공약이 아예 없었습니다.

밥값 하겠다고 외치는 국회의원은 청년들의 안정된 밥벌이를 만드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고용과 임금 불평등이 심해지면, 일등국민과 이등국민이 나눠지고, 금수저 흙수저의 양극화가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오늘은 메이데이 노동절입니다.

청춘들은 정규직 근로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그래야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아서 진정한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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