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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농민들, 외국인 썼다가 벌금까지 물어..R
[앵커]
농촌 일손 부족 현상, 정말 심각한데요.

때문에 요즘엔 농가들이 농번기나 수확철 등 바쁠 때 임시로 외국인 노동자를 쓰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불법 체류 노동자를 쓰다가 단속에 걸려 벌금까지 무는 피해를 입고 있어, 농가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이청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배추밭.

출하 시기를 놓친 배추가 방치된 채 썩어가고 있습니다.

수확 작업을 하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9명이 출입국사무소의 단속으로 모두 강제 추방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인터뷰]
"95% 외국인 노동자들이 배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그분들을 잡아가면 배추하시는 분을 구할 수가 없어요. 그 다음부터 배추작업을 못하니까 배추는 밭에서 썩어가고.."

이 농가의 배추밭 4만 제곱미터 가운데, 절반이 넘는 2만 3천 제곱미터를 수확하지 못해, 피해액만 5천만원에 달합니다.

해당 농가는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지 않아 벌금형은 면했지만, 추가 인력을 구하지 못해 수확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출입국사무소 측은 불법 체류자 단속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저희도 단속 신고 들어오면..있으니까 적발을 하는 거죠. 농가 쪽은 고용허가제라는 게 있어요. 합법적으로 고용할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체류자를 쓴다는 게 잘못된 거죠"

[리포터]
요즘 농촌에선 10만원이 넘는 일당을 준다해도 국내 일손을 구하지 못해,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을 공공연히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체류자이다보니, 단속에 걸리면 이중의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9월, 양구의 한 농민이 불법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했다가 3백만원의 벌금까지 물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농축산 분야에서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업기술센터나 농림부 차원에서 일할 수 있는 근로자를 양성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단기 취업비자라든가.."



"부족한 농가 일손을 외국인 노동자가 채우는 만큼, 농촌 현실을 배려하는 고용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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