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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레고랜드 추진, "문제 없나?"
[앵커]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는 건, 다들 아실텐데요.

그런데, 최근 레고랜드를 놓고 이런저런 잡음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려는 내부 문제로 촉발됐습니다.

레고랜드 시행사인 엘엘개발의 전직 대표가 법정 구속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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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전직 대표는 회사 돈 11억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50억원에 이르는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사자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무죄 여부는 나중에 판가름 나겠지만, 전 대표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의 핵심 인물이었던 만큼, 파장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도는 서둘러 전 대표를 이사진에서 해임시키는 등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또, 레고랜드 추진단의 인적 쇄신과 함께, 엘엘개발 측에 조속한 사업 추진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이전엔 시행사를 '다소 느슨하게' 관리했다면, 이제는 엘엘개발의 출자사로서 사업 전반을 틀어쥐고 챙기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어수선하다보니,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개장 시기도 말이 많습니다.

애초엔 2017년 3월 개장할 계획이었는데, 지금은 2017년 안에는 어떻게든 개장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도로 들어가는 진입 교량 완공이 선행돼야 하는데, 교량 공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시행사 측은 진입 교량을 2017년 8월까지 완공하겠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강원도 관계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2017년 안에는 레고랜드를 반드시 개장하겠다"고 얘기합니다.

강원도가 이렇게 2017년 개장에 집착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듬해인 2018년 6월에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드러내놓고 말은 안하지만, 최문순 지사는 2018년 2월에 열리는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함께, 레고랜드 개장을 3선 도전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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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시대 도지사가 업적과 성과를 통해, 도민들로부터 다시 한번 선택을 받겠다는 걸 나무랄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레고랜드는 강원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개장 시기보단 완벽한 준비가 먼저인 것 같습니다.

기존 도심 상권과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레고랜드 관광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전략도 수립해야 하는 등 개장 전에 챙길 것들이 한둘이 아니지만, 시간은 야속하게도 쏜살같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G1 논평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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