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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호 "우리가 지킨다" R
[앵커]
최근 몇년 동안 남한강 상류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춘천 소양호의 수질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데요.

어촌계 어민들이 삶의 터전인 소양호의 수질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였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잡니다.

[리포터]
춘천 소양호의 한 선착장에 각종 쓰레기를 가득 실은 배들이 하나둘 도착합니다.

모터에 걸릴 경우 어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죽은 나무들부터 폐 타이어에 버려진 고무보트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장마만 졌다 하면 큰 물이 내려가면 흙탕물이 내려오면서 양구 인제서 쓰레기들이 많이 떠내려와요. 나무도 주로 그런데서 큰 게 많이 떠내려오고.."

최근 빠르게 오염되고 있는 소양호의 수질을 살리기 위해, 어촌계 어민들이 수변 쓰레기 수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물에 젖어 그루당 100kg이 넘는 나무를 나르느라 지칠 법도 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힘들어요. 많이 힘들죠 뭐. 요령으로 해야죠. 그래도 육지에서 싣는 것보다 배에서 물에다 띄워놓고 싣는게 쉬워요. 200kg짜리도 실어올릴 수 있어요"

걷어들인 쓰레기들은 용역업체에서 가져가는데, 이틀 동안 수거한 양만도 40톤에 달합니다.

◀브 릿 지▶
"이틀 사이 어민들이 걷어올린 수중 쓰레기입니다. 보시다시피, 생활쓰레기는 물론이고, tv와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도 뒤섞여 있습니다"

스무명 남짓 되는 어민들이 자체적으로 수거작업을 하다보니 어려움도 많습니다.

쓰레기를 다 치우려면 배 한 척당 하루에 4번이상 왕복해야 하는데, 먼 곳은 선착장으로 돌아오기까지 두시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스스로 하고 있는 거거든요. 어민들이 기름값도 많이 들여가며 스스로 하고있는데..그 부선 위에서 원강에다 실어서 한꺼번에 옮길 수 있는 부선이 좀 필요해요"

국내 최대의 호수로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소양호가 각종 쓰레기에 극심한 가뭄까지 겹치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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