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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흡연 학생 "훈계할까? 말까?" R
[앵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학생이 교복을 입고 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괜한 봉변 당하지 않으려고, 그냥 지나치시겠다는 분들이 적지 않을 텐데요.

실제 이런 상황에서, 훈계하다 오히려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홍성욱기잡니다.

[리포터]
올해 초 소방관이 된 이재훈씨.

지난 7월,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자신의 눈을 의심해야 했습니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이 거리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생을 불러 주의를 줬지만, 담배를 끄긴 커녕, 오히려 무슨 상관이냐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말싸움 끝에 학생의 멱살을 잡았는데, 학생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폭행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인터뷰]
"혹시 교복인가 해서 보니까 교복이더라구요. 사람들이 지나가는 대낮에 담배를 피고 있어서 담배피지 말라고 했는데, 학생이 말을 안듣더라구요. 그래도 한모금(피우고..)"

학생 측에서는 현재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 소방관은 합의에 응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대로 재판으로 넘어가면, 약식재판을 통해 2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거나, 만약 사회 상규에 반하지 않는 점이 인정되면 선고유예나 무죄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에 상관 없이, 이번 사건으로 공무원 신분인 이 소방관에게는 안좋은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폭행이라는 혐의로 수사가 개시된 상황이기 때문에, 행정적인 절차를 무시할수는 없습니다"

◀클로징▶
"청소년의 비뚤어진 행동을 외면하지 않고 바로잡으려는 한 어른의 용기와 양심이 단순히 법리적인 잣대로만 판단되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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