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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9발 잠적 퇴역 군인 검거 R
[앵커]
강원도 철원에서 수류탄을 갖고 종적을 감췄던 50대 퇴역 군인이 사건 발생 18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경찰과 군 당국은 수류탄을 입수하게 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G1강원민방) 홍성욱기자입니다.

[리포터]
수류탄을 소지한 채 행방을 감췄던 퇴역 군인 50살 이모씨가 사건 발생 18시간 만인 오늘 오전 7시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곳은 전 처의 집에서 멀지 않은 인근 야산이었습니다.

이씨는 전날 술을 마시고 전 처를 찾아가 말다툼을 벌이다 전처를 만나는 남성을 수류탄으로 살해하겠다며 집을 나섰습니다.



"수류탄을 직접 가져오셔서 보여주셨나요?
"..."
"위협도?" "그렇죠"

이씨가 붙잡히기 전까지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포위하고 이쪽으로 검문도하고 밤까지 못잡았는데, 아침 7시쯤에 잡혔다고 뉴스에서 들었어요"

이씨는 경찰과 30분 가까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수류탄 안전핀을 뽑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발탄이라 폭발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씨의 가방에서 발견한 수류탄을 포함해 모두 9발의 미군용 수류탄을 회수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지난 20일, 철원 민통선 야산에서 버섯을 따다 버려진 수류탄을 발견해 집으로 가져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스탠드 업▶
"경찰은 군헌병대와 함께 수류탄 습득장소인 민간인 통제선 일대에서 현장검증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 곳에서 수류탄을 무더기로 습득한 점이 석연치 않은 만큼, 수류탄을 소지하게 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버섯을 채취하러 갔다가 잠깜 쉬면서 앉아있는데 낙엽속에 있는 이상한 물건을 발견하고 확인해보니 슈류탄이라서 습득했다고.."

이씨가 철원지역 군부대 부사관으로 전역한 만큼, 부대에서 반출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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