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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화상경마장 갈등 '심화' R
[앵커]
경마장은 국내에 과천과 부산, 제주 단 세 곳 뿐입니다.
하지만 이 경기를 실시간 중계해서 화면을 보면서 돈을 걸 수 있는 화상 경마장은 전국 곳곳에 있습니다.
최근 양양군이 세수도 늘고 일자리도 생긴다며 이 화상 경마장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는데, 주민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양양군이 생각하는 화상 경마장 부지는 양양읍 조산리 일대 군유집니다.

민간 업체가 500억 원을 들여, 3만 3천 제곱미터 부지에 3천석 규모의 화상 경마장을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사업설명회를 마치고, 주민 120명의 찬성명부를 받아 마사회에 사업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양양군은 화상경마장을 유치하면, 연간 수십억 원의 세수가 확보되고, 일자리 200여 개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색케이블카와 연계해서 관광의 메카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이다. 양양군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꼭 유치를 해야 한다."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원주 등 곳곳에서 반대하고 있는 사행성 산업을 군유지까지 팔아가며 유치할 필요가 있냐는 겁니다.

수도권에만 화상 경마장이 23곳이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미미하다는 주장입니다.

양양 지역 120개 사회단체가 유치 반대 서명을 했고, 인근 강릉과 속초, 고성 지역 번영회도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관광객들이 굳이 양양까지 와서 화상경마를 할 이유가 없다. 결국 지역 주민들만 도박 중독에 빠져서 망가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해당 지역인 조산리 등 일부 찬성하는 주민들도 있어, 군청의 사행성 산업 유치 계획이 주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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