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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지역 자연산 횟값 폭등.."왜?" R
[앵커]
속초지역 자연산 횟값이 지난달 20일부터 최대 70% 가까이 폭등하면서, 자연산 회센터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항상 적정 수준을 유지해오던 자연산 횟값이 갑자기 뛰어오른 이유는 뭘까요?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이른 새벽부터 수협 경매장은 자연산 활어를 낙찰 받으려는 상인들로 북적입니다.

오늘 가자미 1kg의 낙찰가는 만 5천원선.

평소 kg당 9천원이던 것에 비해 70%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우럭과 노래미 가격도 20% 넘게 올랐습니다.

횟값이 뛰면서, 속초지역 자연산 활어회센터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깃값이 비싸니까 손님들은 자연산만 판매한답시고 자기들한테 바가지를 씌운다고 생각을 한다. 실질적으로 이렇게 비싼 건 모르고.."

속초지역 자연산 횟값이 폭등하기 시작한 건, 지난달 20일, 27개 점포 규모의 청호동 활어회센터가 문을 연 뒤부터입니다.

회센터 개점에 앞서, 속초수협과 수산시장 상인들은 수산시장 보호를 위해, 청호동 회센터에서는 자연산 활어만 취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산 활어의 입찰 업체가 기존보다 2배나 늘었는데, 어획량은 정해져 있다보니, 경쟁이 과열되면서 횟값이 크게 뛴 겁니다"

횟값 폭등으로 개점휴업 상태가 계속되자, 다급해진 청호동 회센터 상인들은 수산시장 상인들에게 양식 어종 판매를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자연산 판매를 줄여 횟값을 안정시키는 대신, 수산시장에서 팔지 않는 농어와 돔류 등 고급 어종 5종에 한해 양식을 취급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일반 어종은 자연산을 팔고, 고급 어종은 양식을 들여와서 수산시장과의 경쟁을 피하고, 상생을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산시장 상인들은 문을 연 지 한 달도 안돼 협약을 어긴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어, 사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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