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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단오제 취소.."주민 허탈" R
[앵커]
메르스 여파로 도내 상경기도 꽁꽁 얼어붙고, 각종 축제와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데요.

영동지역 주민들에게 축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강릉 단오제도 당초 오늘 개막 예정이었지만,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백만명이 넘는 관광객에 수백억원대의 경제 파급 효과도 물거품이 되면서, 지역 상인과 주민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단오제가 펼쳐질 예정이었던 강릉 남대천 일댑니다.

설치를 하다말고 철거에 들어간 자재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각종 공연무대와 텐트, 현수막들로 넘쳐났지만, 지금은 휑한 모습 뿐입니다.

◀브릿지▶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지역 대표 축제인 단오제가 취소되면서 지역 상인은 물론, 주민들의 상실감이 큰 상탭니다"

지역에서는 단오제 강행과 취소 여론이 엇갈렸지만, 강릉시는 밀집된 공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의 특성상 '눈물을 머금고'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주민들은 축제 이상의 의미를 지닌 단오제를 치르지 못해 여간 아쉬운 게 아닙니다.

[인터뷰]
"(단오제 때) 많이 오죠. 지금보다 10배 더 낫죠 아무래도. 근데 뭐 참아야죠 어떻게..대세가 이런데..어떻게 할 수 없죠"

강릉시와 단오추진위원회는 이미 판매된 5천 여장의 단오등표에 대한 환불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오는 18일부터 예정된 제례와 단오굿 등 지정문화재 행사는 실내에서 소규모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굿당에 많은 노인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최소한도의 보존회원들만 참여해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전쟁통에도 꿋꿋이 펼쳐졌다는 천년의 축제 강릉 단오제.

메르스 여파로 영동지역 최대 축제는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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