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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수 공급 중단..지자체 예산도 '바닥' R
[앵커]
끝 모를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농업용수에 이어, 우려했던 생활용수 공급 중단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는데요.
자치단체의 예산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물로 가득 차 있던 댐 상류가 초원으로 변했습니다.

바닥은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폐허가 된 채 물 밖으로 노출된 인공 구조물도 쉽게 눈에 띄는데, 과거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브릿지▶
"이곳은 지난 2000년 횡성댐 건설로 물에 잠긴 수몰지역입니다. 다섯개 마을이 물에 잠겼는데, 보시는 것처럼 기록적인 가뭄으로 도로와 집터까지 모두 뭍 위로 드러나 있는 상황입니다"

농업 용수에 이어, 생활용수 공급 중단 사태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산간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던 생활 용수난은 이제 저지대 마을까지 번졌습니다.

영월지역에서만 4개 마을, 100여명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빨래는 커녕, 제대로 씻을 물조차 없는 상황.

[인터뷰]
"젊은 사람들은 차가 있으니까 통을 사서 어디 약수터라도 가서 물을 좀 받아다 먹고 이렇게 한다 하지만, 지금 노인분이 몇 계시는데 차도 없으니까 많이 불편하죠."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장마마저 늦어진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위기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너무 심하죠. 가뭄이 이런 가뭄은 없어요. 아주 난생 처음인 것 같아요. 제가 태어나서."

강원도와 일선 시군의 예산 지원이 한계에 봉착하고 있는 만큼, 중앙 정부의 가뭄 피해 지원이 시급하는다는 게 가뭄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입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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