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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택지 주차난.."건축주만 배려?" R
[앵커]
도내에 새로 조성된 택지마다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이 주차 때문에 애를 먹는 건 다반사고, 긴급 상황시 소방차 출동조차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인데요.

기존 주택가도 아닌, 새로 만들어진 택지가 도대체 왜 이런 주차난을 겪고 있는 지, 최유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신흥 택지입니다.

평일 낮인데도 건물 앞 도로는 차들로 빼곡합니다.

소방차 진입은 고사하고, 승용차 교행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원주의 한 택지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다가구 건물 1층엔 대부분 식당이 들어와 있어, 점심 시간엔 말 그대로 주차 전쟁입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이면도로마다 차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는데요. 무엇보다 현재 건축중인 다가구 주택의 입주가 시작되면 이같은 주차난은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신흥 택지 주차난의 근본 원인은 현실에 맞지 않는 다가구주택 주차장 설치 기준 때문입니다.

/춘천시의 경우, 지난해까지 40㎡당 0.7대였던 주차장 설치 기준을, 50㎡당 0.7대로 완화했습니다./

/원룸 대부분이 12평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두가구당 하나의 주차장만 설치하도록 한 겁니다./

가구당 주차장 1면을 설치해도 모자를 판에, 되레 주차 공간을 줄여줬습니다.

[인터뷰]
"종합적인 논의 없이 일부 이해 당사자들의 요구에 의해서 주차장 기준 자체가 완화된 게 현실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논의를 통해서 검토되었어야 하지 않나"

부동산 업계는 또 허가 사항과 달리, 불법으로 방을 쪼개 늘리는 관행도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S Y N▶
"주차 대수를 적게 뽑아야지만 상가를 키울 수가 있어요. (주차장 기준이) 완화될수록 상가를 키울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어차피 2층, 3층에 원룸 투룸은요. 주차대수 맞추고 나중에 다 편법 씁니다"

춘천시는 건축 활성화을 위해 주차장 설치 기준 완화가 필요하고, 다가구주택 거주자 대부분이 학생들이어서 주차대수 부족 현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S Y N▶
"건물을 짓다 보면 한 대 때문에 단지 계획이 문제가 여러가지로 생기거든요. 법을 조금만 완화해주면 건축주가 하려는 계획대로 가거든요"

건축주만을 위한 행정으로, 세입자 불편은 물론, 신흥 택지가 밤낮으로 주차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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