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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다면서.." 호텔 부지 매입 R
[앵커]
태백시는 오투리조트 빚을 갚기 위해 공유재산 을 매각할 정도로 재정난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황지연못을 확장하겠다며 수십억원을 들여, 현직 시의원 소유의 건물과 땅 매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잡니다.

[리포터]
태백시의회가 태백시가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원안 의결한 건 지난 27일.

의회의 결정으로 태백시가 2년 넘게 공들였던 황지연못 확장을 위한 인근 호텔과 부지 2,836㎡ 매입비 79억원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태백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보상과 철거를 끝내고, 오는 2017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태백시와 시의회의 움직임에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황지연못의 면적은 6천 900여㎡.

인근 호텔과 부지를 매입할 경우, 9천 736㎡로 25% 정도 공원 면적이 늘어나게 됩니다.

문제는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입니다.

태백시는 오투리조트로 인한 부채 탕감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민박촌 등 알짜배기 공유재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시내 중심에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원을 조성하겠다며, 수십억원을 쏟아 붓고 있는 겁니다.



"돈이 없는데 굳이 사서 매입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확장시킬 필요 없는데 뭐하러 확장시키나, 돈 여유가 없는데 그런 여론이 있죠"

태백시의원들은 해당 호텔과 토지가 동료 시의원의 소유인 것을 알고 있지만, 사업 추진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합니다.



"000 의원 땅이 아니었다면 더 쉽게 말썽없이 할 수 있었는데, 그 분이 의원이다 보니까 문제가 있던거죠"



"시 전체적으로 보면 해야하지 않느냐, 그래서 의원들이 그날 표결도 안 하고 전체적인 의견을 하나로 모아서 그대로 간 겁니다"

현재 태백시의 부채는 약 1,157억원, 재정 자립도는 18.3%에 불과합니다.
G1뉴스 김기탭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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